[자막뉴스] 코로나19로 육가공 공장 줄폐쇄…고기 부족 사태 오나
미국, 브라질, 캐나다 3국은 전 세계 고기 유통에서 약 65%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들 국가의 대형 육가공 업체들이 최근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육류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바뀐 게 없었습니다. 같은 여건 속에 작업을 계속했고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겨우 제공받은 것은 손 세정제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감염되고 나서야 달라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미국 육류가공 공장 1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벌써 미국 내 생산량이 평소 대비 3분 1로 줄었습니다.
몇 주 안으로 미국에 고기 부족 사태가 올 것으로 예고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경고했습니다.
공급 감소에 미국 돼지고기 가격은 1주 새 29%나 올라 2012년 이후 주간 단위로는 최고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전례 없는 일로 생산자와 소비자, 식당 주인 모두 패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2대 육가공 업체 타이슨 푸드의 회장은 미 주요 언론에 전면 광고를 싣고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농장주들에게 큰 타격이다. 그 지점(종료 시점)이 언제가 될지 보고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급망이 붕괴할 조짐을 보이면서 조만간 전 세계적인 고기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기자 : 남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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